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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의 호박꽃 shari100 | 2013-09-16 | 865
저는 어려서 시골에 살았습니다.
시골에선 생일이라고 해도 미역국 외엔 그다지 큰 행사랄게 없었구요~
매년 엄마의 생일엔 아빠가 밭에 가셔서 호박꽃을 따오셨지요.
그땐 장미꽃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아빠께 화를 내곤 했는데요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보니 호박꽃을 따오시며 이것도 가만히 보면 예쁘다고 하시던 아빠의 모습이 순수하기도 하고 짖굳기도 하고 그립기만 합니다.
하얀 호박꽃 안에 노란 꽃술이 소박하면서도 예뻤구요.
지금은 호박꽃으로 음식도 하고 그런 방송을 보면서 아 호박꽃은 저렇게도 활용도가 높구나 하며 웃게 됩니다. 아빠가 많이 그립네요.
아버님께서 로맨티스트이신것같아요~ 호박꽃이든 장미꽃이든 어떤꽃인가가 중요하겠어요? 그 마음이 중요한것같아요~ 언제 기회되신다면 호박꽃을 활용한 음식을 하는 레시피를 알려주세요^^  flower119
2013-09-25 오후 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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